우승보다 값진 준우승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
  • 최종수
  • 승인 2009.03.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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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를 흥분시키고 애국심에 들끓게 했던 WBC가 끝났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결승에서 숙적 일본팀에게 안타깝게도 분패를 해서 준우승을 해지만 한국 야구는 선수단과 임원이 하나가 되어 그려낸 승리로 향한 길은 한 편의 감동의 드라마였다.

결승진출과 준우승만으로도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국민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정말 우리나라 야구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 모두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2002 월드컵 때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보답할 때다.

보답하는 길이 그리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

우선 못했든 잘했든 고생한 한국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를 전해야 할 것이다.

실점을 하고 삼진을 당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열심히 싸웠던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우승과 준우승은 고작 공한개의 차이 뿐이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한국야구의 저력을 전 세계에 톡톡히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이번 WBC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을 이끌어낸 우리의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