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하나라도 소중히 다뤄야
불씨 하나라도 소중히 다뤄야
  • 백종희
  • 승인 2009.03.2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무안군 해제면 산길리 도로변에서 미상인이 무단투기한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여 2,000㎡ 잡초를 태웠다.

또 지난해 해남군 송지면 장춘리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70대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

정정하던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번진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에게 돌아왔다.

요즈음 따스한 봄철을 맞이하여 시골 여기저기서 밭과 논 주변을 태우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와 세찬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혼자서 밭을 태우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밭과 논바닥에 있는 풀이 너무 건조해서 불이 잘 붙고 바람의 변화도 심해 의도한 대로 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불길을 잘 피하지 못해 더욱 위험하다.

밭두렁을 태우기보다는 차라리 낫으로 베어 버리거나 반드시 태워야 할 경우에는 청명한 날씨에 실시하며 화재에 대비해서 소화기, 삽, 동력분무기 및 산불진화 기구를 준비하고 최소한 3명 이상이 있을 때 논두렁 태우기를 실시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으면 한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우고,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 내에서 담배 불씨를 완전히 불씨를 제거하고 재떨이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차창 밖으로 내던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작은 불씨 하나가 쓰레기화재, 산불 및 각종 화재발생의 원인이 된다.

논두렁 태우기나 연막소독을 할 경우에는 119신고, 아파트 관리실이나 이웃 주민에게 연막소독 사실을 사전에 알리는 습관을 생활화했으면 좋겠다.

한 가정, 한 차량 및 한 점포에 반드시 하나의 소화기를 비치하여 우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