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주년 3.1절을 맞아
제90주년 3.1절을 맞아
  • 차상환
  • 승인 2009.02.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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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1일은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3.1독립만세운동은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전세계에 한민족의 항일독립투쟁의 결연한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일본은 이와 같은 우리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하여, 헌병경찰제도를 실시하여 애국지사들을 학살·투옥하고, 일체의 결사(結社)와 언론활동을 금지시켰다.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우민정책을 실시하여 민족의식의 성장을 억누르고, 고도의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박탈하는 등 우리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울러 이러한 무단정치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말살하였을 뿐만 아니라 토지, 광산, 철도, 금융 등 모든 분야의 이권을 독점 경영하였으며, 한민족의 경제발전마저 극도로 제한하였다.

이와같이 우리가 일본의 무단정치를 겪고 있을 무렵, 1914년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패전으로 끝나고, 1918년 1월 미국대통령 윌슨은 14개조로 된 전후(戰後) 처리원칙을 파리 강화회의(講和會議)에 제출하였는데, 그 가운데 “각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고 하는 민족자결(民族自決)의 원칙을 제창하였다.

이것은 세계의 피압박민족에 대한 자극제가 되었다.

이 민족자결주의의 새로운 원칙은 항일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던 독립운동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高宗皇帝)가 갑자기 승하(昇遐)하게 되자 일본인들에 의한 독살설(毒殺說)이 유포되어 한민족의 일본에 대한 증오는 극도에 달하였다.

해외에 있던 독립운동가들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도 활동해왔으나 1917년 스톡홀름의 만국사회당대회(萬國社會黨大會)와 뉴욕의 세계약소민족회의 등에 대표를 파견하여 한국의 독립을 국제여론에 호소하는 등 이러한 일련의 세계조류와 국내외 상황속에서 3.1독립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불길처럼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고장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3.1독립운동은 농민, 상인, 노동자 등이 참가한 구포장터의거와 범어사 안에 있는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이 주축이 된 동래범어사 학생의거 등이 있다.

올해에도 부산에서는 부산지방보훈청 후원으로 동래시장과 구포역 주변에서 그때 당시의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학생,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 하게된다.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우리의 자주독립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우리고장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그때 당시의 3.1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국가와 민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