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다
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다
  • 염창용
  • 승인 2009.02.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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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도 신축 건물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와 H빔이 붕괴하며 22m 아래 바닥으로 무너져 내려 11명이 매몰돼 끝내 3명의 소중한 목숨이 숨을 거둔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면서도 ‘내 일은 아니니까 괜찮아’하고 넘어가거나 ‘나는 아니니깐 괜찮아’라는 식으로 잊어버리기 일쑤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갑작스런 사고들을 우연히 발생하는 일로 치부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발생한다.

이번 판교붕괴사고도 공사 중 붕괴조짐을 느끼고 위험 우려를 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사고원인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속담에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

’는 말이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모든 현장에는 안전수칙과 안전관리자가 있다.

선진국가로 가는 길에 안전한 사회가 있다.

안전의식을 조금만 제고한다면 우리나라의 성숙한 선진국가 진입도 머지않은 일이다.

제발 개발에 대한 조급함만 가지지 말고 시작 전 10초만 안전에 대한 생각을 하자. 그 짧은 시간이 작은 개미구멍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