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분쟁조정시민위 권고안, 여수시 입장 밝혀야
[기자수첩] 분쟁조정시민위 권고안, 여수시 입장 밝혀야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9.07.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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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수시와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이 답 할 때다. 

그동안 여수지역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여수수산물특화시장과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회 간의 분쟁소지였던 문제에 대해 분쟁조정시민위원회가 지난달 25일 8차례의 숙의와 조사를 거쳐 5개 분쟁조정 권고안을 내놓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었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회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지난 1일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갖고 분쟁조정시민위가 권고한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권고안 중 다소 모호한 부분은 있었지만, 이를 수용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정리를 요구했었다.

그런데 분쟁조정권고안이 발표 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여수시와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측에서는 이 조정권고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거부하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어 분정조정 권고안을 받아드린 상인회 측의 입장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것이다. 

그간 1년이 넘도록 여수수산물특화시장에서 단수단전을 당해 쫓겨나와 생계에 위협을 당하고도 인내하면서 살아왔던 것도 언젠가 시장으로 돌아가 생계의 터전을 일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았다는 피해상인들의 바람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인들의 의지를 여수시는 그냥 그런 일상의 행정으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숙의와 고민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무엇인가 결과물은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측도 분쟁조정시민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여수시민들도 피곤하다. 더 이상 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멍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의 혈세를 드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만들었는데 지금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신아일보] 여수/리강영 기자

gy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