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요즘에는 어느 곳을 가도라도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일상화 됐다는 반증이다.
애완견이란 무엇인가. 애완견은 반려견가 똑같은 말로 가정에서 기르는 개의 총칭으로 이것을 흔히 반려견이라고 부른다. 반려견은 사람과 함께 동반해 살아가는 친구이다. 즉 인생의 동반자로 반려견의 반려라는 글의 한자 뜻을 보면 짝반 짝려 우리의 단짝이자 친구라는 뜻이다.
반려동물이란 말의 기원은 지난 1983년 10월 동물 행동학자로 노벨상을 수상한 K.로렌스 박사가 동물들은 사람과 살아가는 더 이상의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재인식하여 반려동물 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한 것이 그 시초가 됐다.
애완견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지만 이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매스컴에 오르내리자 불안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에 물린 사람 20명 중 1명꼴로 입원과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상’을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욱이 이 같은 위험은 낯선 개보다 친척이나 친구·이웃의 개에 물렸을 때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중완·김도균 교수팀은 지난 2011~2016년 사이 개에 물리는 사고로 전국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은 996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명 중 1명꼴인 4.9%가 중상 환자로 분류됐다.
연령대별 1000명당 환자 수는 학령기 아동(7~12세)이 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인 7.2명, 10대(13~18세) 5.9명, 미취학 아동(4~6세) 5.1명, 영아(1세 미만) 3.1명, 유아(1~3세) 3.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4.6%)가 대체로 많았지만, 12세 이하만 보면 남아가 여아를 앞섰다. 개 물림 사고의 72.3%는 집에서 발생했다. 또 전체적으로는 실외보다 실내(60.5%)에서 개에 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취학 아동은 실외(48.7%) 비율이 유독 높았다.
계절적으로 보면, 개 물림 사고는 낮이 길어져 활동량이 늘어나는 4~9월(55.6%)에 더 많았는데, 이 중에서도 5월과 9월에 환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서도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람을 공격한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하고, ‘개보다는 사람 책임이 더 크다’고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감정적인 마음을 누르고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 물림사고 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주인의 허락 없이 개를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아야 하며, 특히, 어린이와 개가 단 둘이 있게 하지 말아야 하고 외출 시에는 개에게 반드시 목줄을 매고 입마개를 해야 한다. 또한 개가 공격할 때는 가방, 옷 등으로 신체접근을 최대한 막고, 넘어졌을 때는 몸을 웅크리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사람도 어렸을 때 많은 경험을 하고 충분히 배려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처럼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적정한 시기에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면 분명히 인간과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반려견에 대한 사회화 훈련이 충실히 이행된다면 동물과 함께하는 비반려인의 삶도 더는 불편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단속도 중요하다, 하지만 단속 보다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나에게는 한없이 귀엽고 순한 반려견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반려견과 함께 외출하는 경우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