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3·1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 서훈 1등급 추서를 축하하며
[기고칼럼] 3·1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 서훈 1등급 추서를 축하하며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2.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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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 국회의원 성일종
성일종 국회의원
성일종 국회의원.

3·1운동 100주년을 경축하며, 3·1운동의 상징적·대표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된 것을 환영한다. 정부는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사적 분수령이자 세계사적으로도 우리 민족이 제국주의 질서에 도전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우리의 3·1운동에 영향을 받아 중국의 5·4운동과 인도 간디의 비폭력운동이 일어났고,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함께 제국주의 피지배민족들의 독립운동에 기폭제가 됐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으로 민족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3·1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던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등급에 머물러 왔던 것은 그녀의 순고한 애국정신과 헌신에 비하면 턱없이 낮았다. 이에 우리 국회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고, 오늘 이것이 반영돼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유관순 열사가 3·1운동 당시 어린나이의 학생이었고, 옥고기간이 짧았으며,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모시는데 소홀함이 있었지만 이번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옳은 결정이라 본다.

우리 충청지역은 충절의 고장답게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위대한 독립유공자들이 유독 많다.

태안 출신으로 옥파 이종일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문 3만 5천장을 직접 인쇄해 전국에 배포했고, 이로 인해 3년간 옥고를 치른 후 제2의 3·1운동을 계획하다 실패한 후 지조를 지키다가 아사했다.

또 태안의 문양목 선생은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한 후 미국으로 망명해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중 대한제국 외교고문인 스티븐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일제의 한국침략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신문지상에 발표하자, 직접 찾아가 해명으로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한다.

이후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해외에서 그 불길을 확산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 이외에도 우리 지역에 독립 선열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다시 한번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과 3·1운동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유관순 열사의 서훈 1등급 추서를 축하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우리 선열들께 감사드린다.
 
/서산·태안 국회의원 성일종

[신아일보]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