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시절. 성인이 되고서도 부모에게 용돈을 타야 했던 그때 간절하게 원했던 것이 고수익 아르바이트 정보였다. 지금도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극한알바’ 플랫폼은 고소득 아르바이트 정보만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처음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했지만, 최소 1~2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United swimming club’ 대표를 만나면서 해외 극한알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수영강사 아르바이트 채용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이다. 조건도 상당히 좋아 최소 시급이 25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근무내용은 아이들 수영강습이지만 수영을 못하는 사람에겐 트레이닝을 통해 자격증까지 준다는 조건이다.
호주, 그것도 시드니에서 가장 큰 수영센터이기에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추천을 받기도 했고, K-move(해외 취업) 사업을 통해 ‘해외 인턴십’을 수차례 진행한 바가 있는 믿을 수 있는 기업이었다. 호주는 보통 ‘워킹홀리데이’로 많이 오가는 곳이고 인력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 함께 일을 진행한다면 호주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장기화한 취업난으로 해외 취업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영어권이면서도 높은 시급과 온화한 기후, 안전한 치안으로 인해 호주취업은 희망자가 많은 편이다. 호주의 경우 1차 산업이 발달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청년들은 주로 목장이나 농장 취업률이 높은 편이다. 해외 취업의 가장 큰 매력은 ‘언어능력 향상’과 ‘스펙 쌓기’인데 농장에서 일하는 경우 원어민과의 접촉이 많지 않고 단순노동이기에 스펙이라고 보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극한알바’에서는 우선 1년에 10명씩을 취업자를 보내주기로 했다. United swimming club 대표가 원하는 조건은 딱 한 가지 ‘인성’이었다. 성별도 자격요건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 수영을 못하면 트레이닝을 시켜주고, 영어를 못하면 영어도 가르쳐준다. 본인이 원하면 일과 영어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그룹 내 어학원도 연결해준다. 하지만 인성, 이 조건 하나만큼은 꼭 지켜달라고 부탁해 왔다.
인성을 갖춘 검증된 인재풀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학교를 통해 추천을 받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운동에 재능이 있는 스포츠 관련 학과 학생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해외 취업 또는 해외에서 스펙을 쌓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해외에서 전문 자격증까지 받을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문을 열어놓으려 한다.
오랫동안 정부 ‘일자리 지원사업’을 맡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 탓인지 청년취업에 대해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 기업의 고용감소로 요즘처럼 정규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이 될 때까지 부모에게 손을 벌려가며 공부만 할 수 있는 청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 취업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아르바이트를 한다. 물론 이들도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보장받는 아르바이트 정보에 목말라한다. 열심히 일할 각오만 돼 있다면 남들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다. 그런 일자리를 꾸준히 개발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