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젠 ‘파행국회’ 끝내라
여야 이젠 ‘파행국회’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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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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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야의 극단적인 충돌우려가 무성하다.

한나라당은 우선 처리 대상을 당초 114개에서 85개로 줄이고 야당이 협의에 응할 경우 사회개혁 법안의 처리시한은 연장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회의 장까지 점거해 농성 중인 민주당은 제의 내용에 관심도 대화 계획도 없다며 ‘MB악법’ 철회를 위한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다.

실날같은 타협 가능성마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내팽개친 채 ‘충돌이후’를 겨냥한 명분 쌓기에 분주하다.

더욱이 이를 지켜본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을 생각하면 기대를 접는 게 나을 성 싶다.

여당은 우선 처리 대상 법안을 예산관련 금산분리 외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경제 살리기 관련법안 등이다.

민생가 경기부양이 시급한 만큼 집시법 사이버 모욕죄 국정 원법 등 사회 개혁법안을 미루며 협상을 제의한 셈인데 민주당은 금산 분리 완화 등을 친 재벌 MB악법 이라면 일축 한 것이다.

이렇게 가면 기다리는 것은 엄청난 파열음을 동반 한 파국뿐이다.

안 그래도 경제난으로 힘든데 이런 국회모습을 봐야 하는 국민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낀다.

여야는 이제라도 국민들의 고통을 헤아리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말 ‘어쩌면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될지 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 계획을 내놓은 면서 3% 성장을 말 한지 그 며칠 뒤 대통령은 국제 통화기금의 세계경제 마이너스 전망에 대해 우리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 했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와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거듭 말 하지만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한다.

여당이 한발 양보한 만큼 야당도 감정을 가라앉히고 유연한 자세로 나서 일단 서로 만나야한다.

그래야 뭐가 돼도 될 것이다.

여당은 우선 처리 법안 중에서도 미뤄야 할 것이 더없는지 재검을 해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하고 야당은 농성을 풀고 협상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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