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수소경제’를 설정하고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재 2000대에 불과한 수소차 누적생산량을 2040년 60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14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도 전국에 12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당 7000만원을 넘어가는 수소차 가격도 6년 뒤에는 현재의 반값 수준인 3000만 원대 수준으로 내리고,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과 연계해 2040년까지 원전 15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5GW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로 오는 2040년까지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17일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수소경제를 통해 국가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으로 2040년까지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수소차와 세게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우리나라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세게 최장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부품 99%를 국산화했다. 연료전지 또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 및 인수·합병을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는 승용차는 물론 트럭과 버스,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분야에서 가솔린과 디젤을 대체할 수 있다. 석유와 석탄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를 물과 수소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작업이다.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의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새로운 비전이 가장 반가운 것은 선진기술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로 익숙한 한국 산업구조를 ‘패스트 무버(선도자)’로 바꾸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폐허에서 오로지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외국 선진 기술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과거와 결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30년에 수소차와 연료전지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기반, 부생수소 생산 능력과 활용 경험, 전국에 완비된 천연가스 공급력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은 또 있다. 휴대폰과 반도체의 성공을 경험으로 수소차, 연료전지를 축으로 수소경제의 대국으로 성장해야 한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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