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통업계, 변화와 혁신보다 앞서야 할 것은 고객
[기자수첩] 유통업계, 변화와 혁신보다 앞서야 할 것은 고객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1.1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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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돼지해가 시작되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유통업계 CEO들은 한해의 다짐을 담은 새해 신년사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새해 초부터 유통사들은 정부의 규제 강화와 이커머스로(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의 쇼핑 판도 변화, 내수 시장의 포화 등으로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절박함을 갖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신년 계획을 내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비환경 변화와 글로벌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기존 전략을 재검토하고 구체적인 새 전략을 수립하자고 말했다. 롯데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 확장에 힘을 쏟으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옴니채널(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함)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뿐이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만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초저가'를 화두로 한 국민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신세계는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림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생활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보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지난해 건자재 기업를 인수하면서 토탈 리빙·인테리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유통, 패션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어떤 유통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하고 또 어떤 유통사는 해외진출 대신 다양한 영역을 구축하며 국내 시장의 내실을 다지기도 하면서 각자의 생존 전략에 맞게 혁신하며 변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변화와 혁신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바람이 분명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유통의 변화와 혁신은 소비자, 즉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완성된다. 변화와 혁신 이전에 고객의 마음을 보자. 고객들에겐 그 바람의 온도가 차갑게도 시원하게도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jj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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