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개인별로 PC 설치해야하나?
시의원 개인별로 PC 설치해야하나?
  • 최 휘 경 기자
  • 승인 2008.1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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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에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안양시의회에는 의장, 부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및 교섭단체 대표 의원 방 등 총 11대의 데스크 탑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원활한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위해 13대를 총 1560만원의 예산을 드려 추가로 구입해 시의원 개인 별로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2006년 5월 총 4176만원의 예산을 드려 24명 시의원들 전원에게 노트북을 컴퓨터를 지급했지만 실제 5대 의회에서 본회의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시의원은 7-8명에 불과했었음에도 또 다시 예산을 드려 데스크 탑 컴퓨터까지 설치해 준다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안양시의회 1,2,3층에 꾸며져 있는 시의원 사무실을 한번 들여 다 보면 데스크 탑 컴퓨터 설치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기자의 주장에 공감을 하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안양시의회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안 계시다면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을 시의원 사무실도 허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시의원들의 원활한 의정 활동 도모를 위해 데스크 탑 컴퓨터를 시의원 개인 별로 설치해 준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안양시는 어떤가 들여다보면 2008년에 사무관급 이상의 공무원들의 책상에 놓여져 있던 데스크 탑 컴퓨터를 전부 회수하고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했다.

이동 노트북 컴퓨터를 활용 해 현장감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안양시의회는 나누어 준 노트북 컴퓨터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데스크 탑 컴퓨터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인가. 기자는 감히 안양시의회 스물 네 분의 시의원님들에게 고언을 드리고 싶다.

시민을 위한, 시민들을 대변하는 시의원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접촉하며 그들의 애환을 들어 주며, 안양시 행정이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데스크 탑 컴퓨터를 시의원 개인 책상에 설치하고 먼지만 뿌옇게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