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송년모임으로 한해를 마감할 때
간소한 송년모임으로 한해를 마감할 때
  • 박 병 남
  • 승인 2008.12.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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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직장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망년회란 모임이 등장하게 된다.

해묵은 한 해를 훌훌 털어 버리고 새해를 맞기 위한 다짐의 장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흥청망청 마셔대고 폭탄주에 2차, 3차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련한 모임이 엉뚱한 방향의 송년 모임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금년 외환위기등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실태다.

한쪽에서는 연말연시라고해서 흥청망청 대고 한쪽에서는 생활경제의 어려움으로 경제우기를 극복하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제 사정 악화로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지 못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영세한 복지시설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고 본다.

연말연시! 조용한 분위기 속에 가족과 함께 한해를 보내면서 불우이웃을 돕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본다.

연말 잦은 망년회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와 폭력 등의 범죄가 증가돼 왔고 각종 안전사고로 자신을 망치는 사례도 많았다.

망년회 하면 의례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 대는 하나의 관습적인 모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공공기관이나 회사 그리고 각 가정에서는 묵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12월로 보내야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는 자세로 검소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불우이웃을 생각하면서 간소한 송년 모임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