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10주년, 썰렁해서야
금강산관광 10주년, 썰렁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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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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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이 시작 된지 18일로 10주년이다.

1998년 현대 금강호가 처음 출항한 이래 선박 버스 승용차 등으로 193만 명이 넘게 금강산을 찾았고 이산가족 상봉 골프장 건설 등 많은 교류가 있었고 개성공단도 건설 했다.

그러나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이 지난 7월11일 북한군의 남한 관광객 총격 사건으로 중단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남북 양측이 원론적으로 관광재개를 원하지만 접근법이 너무나 달라 소통의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간 돌발 사건과 자연재해 등으로 네 차례 중단 됐으나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60일에 그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관광재개는 그렇다지만 이산가족들의 만남조차 단절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최근에는 북한의 개성공단 패쇄 위협과 군사분계선 통행차단 판문점 적십자 연락전화 단절 등 대남 강경조치로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은 분위기다.

왜 이지경까지 사태가 커져 버렸는지 안타깝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 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정권 교체기의 탐색전치고는 너무 길다.

이제는 남북 모두 유무형의 손실을 털고 정상화를 모색 할 때가 됐다.

금강산 관광중단이 장기화 할수록 서로 덕 될게 없다.

관계악화의 책임은 남북한 모두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임비중은 따진다면 북한이 훨씬 크다.

는 점을 북한은 인식 해야한다.

북한은 걸핏하면 ‘6.15공동 선언과 10.4정상 선언 이행이 관광재개 등 관계 개선의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전제가 잘못됐다.

이명박 정부는 ‘두 선언을 포함 해 7.4공동 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등 그간의 모든 합의사항을 함께 협의하자’고 했지 두 선언을 팽개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는 ‘북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정상회담도 좋다’고 까지 했다.

북한은 이제라도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한다.

지난 10년간 8조원의 대북지원에서 보듯 결국 북의 빈곤 기아 문제해결에는 남한의 도움이 필요하다.

북한의 식량은 요청하면 금방 지원 될 것이고 금강산 사건 진상 조사에 응하기만 하면 관광재개는 당장이라도 가능 할 일이다.

그게 북한 당국과 북한인민을 위하는 길이다.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재개만을 고집 하며 전화접촉 폐쇄 육로 봉쇄 등 강경 공세로 나가봤자 남북 관계 회복은 요원하다.

북한의 냉철한 판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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