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복회가 보여준 검은 의혹
강남 다복회가 보여준 검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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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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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귀족계(다복회)가 유력 정치인 재벌가 부인 등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다수 계원으로 활동하다.

수억원 수십억 원의 돈을 떼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사건에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고가는 곗돈이 2200억 원대에 달한다는 천문학적 수치 자체가 우선 놀랍거니와 계원 300여명 가운데 정치인 고위직 또는 그 인척이 포함돼 있다.

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계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저축 형태의 하나로써 그 계는 구성원의 사기배임과는 다른 별도의 계로 서 그자체가 문제가 될 수 없다.

또 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정한 곗돈 규모가 크다고 해서 시비할 일만도 아니다.

다만 곗돈으로 수십억 원 또는 수백억 원을 굴리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재산 형성과정이 어떠했는지 거액의 곗돈이 대부분 비공개 낙찰계 형태로 운영 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계주가 회사를 차려놓고 연 20%가 넘는 이자를 매개로 큰돈이 필요한 사람과 여윳돈을 가진 부자를 연결해주는 사실상의 사채놀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경찰 분석이다.

일부 부자 계원들로선 거액 고리에 대한 조세 회피 부정한 돈의 세탁 음성적 상속 증여 등에 활용 하기 쉬운 방편이 아닐 수 없다.

부자들이 세금걱정 없이 돈을 굴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최근 불황으로 주식과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계모임에 몰린 것으로 본다.

낙찰계는 비싼 이자를 약속한 선순위로 돈을 타가는 사람이 곗돈을 붓지 않고 잠적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또 상대적으로 복잡한 계산 방식 때문에 계원수가 늘어날수록 계원들은 계주만 믿고 계가 어떻게 운영 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사건이 터지자 피해 규모가 커진 사회지도층의 친인척 들은 한결 같이 ‘아니다.

’‘모른다.

’피해 액수를 밝힐 수 없다.

고 일관하고 있다.

물론 선의의 피해자가 더 많고 소액을 떼인 중산층도 있을 것이다.

사기배임의 주동자들은 엄히 조사 추정 하여 이들의 피해가 최소화하기를 바랄 뿐이다.

‘강부자’나 사회지도층 사이에 ‘그들만의 네트 웍’이 형성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은데 그들이 돈 불리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위화감은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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