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 상생협력 기대된다
금융·기업 상생협력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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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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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불황의 경제가 돌아왔다’ 이젠 금융 위기가 아니라 본격적인 경기 침체다.
유럽이 공식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미국도 암울한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발표 되면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일자리 감소와 급여 동결로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여서 극도의 긴축 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생산 활동의 위축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가장들이 거리로 내몰았던 구조조정의 한파가 다시불고 있다.
정부와 은행권 주도로 이번 주부터 우선 건설회사와 제2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아직 감원작업이 본격화 되지는 않았지만 사업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다.
건설회사와 제2금융권에 대한 정부와 채권은행들의 구조조정 착수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이에 따라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기관장들과 전경련 무역협회 건설단체연합회 등 단체장들이 경제난 타개를 위한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기업의 금융 애로상황 상담 및 신속한 조치를 위한 금융 애로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등 은행권의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출연을 위한 공동기금 조성 100대 건설사의 대주단 단체가입 무역기금의 신용보증기금 보증대상추가 등 기업들의 금융경색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신용 경색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과 기업이 협력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현장에 얼마나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느냐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신규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대출금 만기연장도 어렵다고 한다.
여전히 돈이 돌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항이 계속되면 멀쩡한 기업까지 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 된다.
은행들이 연체율 증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하락 등 건전성 악화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이 망하면 은행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인식해기업의 자금 경색해결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기업과 금융은 물과 물고기와 같아서 땔 수 없는 사이인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상생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생협력 다짐이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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