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힘으로 변화 추구하는 오바마
자원봉사 힘으로 변화 추구하는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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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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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변화(changy)’를 기치로 내 걸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을 위해 모든 미국인에게 자원봉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와 함께 ‘모든 사람의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곧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새 정부는 지역별 계층별로 교실 봉사단 건강 봉사단 청정에너지 봉사단 전역장병 봉사단 등을 구성해 전국을 자원봉사 네트워크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오바마가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실천 방안으로 자원봉사를 들고 나온 것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초강대국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도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바꾸려면 정부만으로는 힘이 부치고 민간이 함께 나서 도와야 한다.

고 본 것이다.

이 ‘민간의 힘’이 공동체를 위해 개인 능력과 시간을 대가없이 제공하는 풀뿌리 자원봉사인 것이다.

오바마의 이런 인식은 시카고 빈민가에서 지역사회 활동가로 일했던 경험에서 우러났다.

그는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에 발목이 잡혀 그의 핵심 공약이었던 개혁마저 엄두를 내기 힘들 상황이다.

안팎에서 회의론이 거센 가운데 오바마 는 자원봉사 운동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부 혼자 힘보다는 전 국민적 힘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이런 의도를 드러냈었다.

오바마는 자서전에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도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잘 조직된 풀뿌리에서 온 것이라고 했다.

그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고액연봉을 마다하고 시카고의 흑인 거주지에서 공동체운동을 펼치면서 체득한 신념이다.

오바마야 말로 능력만 있으면 성공 할 수 있다.

는 아메리칸 드림의 생생한 증거다.

자동차가 자신의 소유라고 해서 마음대로 운전해선 안 되는 것처럼 개인의 자유도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향유해야 한다고 오바마 는 강조했다.

오바마의 실험은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은 외면하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곧잘 혼동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정한 ‘참여’는 거리의 폭력시위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헌신을 통해 구현 된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뤄낼 미국의 변화에서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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