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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기업문화 혁신부터
[기자수첩]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기업문화 혁신부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2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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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4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적극적으로 구인에 나섰음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의 비율이 중소기업 12.3%, 대기업 5.1%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10명을 모집할 때 1명 이상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인력 미스매치 이유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대기업은 ‘다른 사업체와의 격심한 인력유치경쟁 때문(23.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구인난의 원인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지적돼왔다. 미스매칭이란 말 그대로 구직자와 일자리간 매치(match)가 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다’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지만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불균형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는 말의 의미는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서 일자리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에 비추어봤을 때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 개발이 절실하다는 말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편한 일만 찾기 때문에, 눈이 높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구직을 꺼린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년 10명중 7명(68.9%)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고용 불안정,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 적절한 수준의 워라밸 등이 해결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뽑고 싶다면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주면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조건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대기업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휴일과 연차 등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보장해주면 된다. 연장근무나 휴일근로가 필요하다면 이에 맞는 추가수당을 지급하면 된다. 가고 싶은 직장이 되면 구인난은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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