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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상이 현실로…자율주행차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상상이 현실로…자율주행차에 거는 기대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2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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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자동차 초기 운전자들은 처음 가는 목적지의 경우 보조석에서 지도책을 펴고 팬으로 표시해가며 운전자의 길 찾기를 도왔다. 혼자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경우는 가다 서다를 여러 번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면서도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을 헤며는 경우도 허다했다.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가 보급되면서 지도책은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그 자리를 내줬다. 현재는 내비게이션마저도 스마트폰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현대인이 누리는 각종 생활의 편의 시설의 단초는 사람들의 상상력이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자율주행차의 경우는 어떨까?

자율주행차는 여러 가지 복합 센서와 장치의 상호작용으로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개발자의 입력 정보에 따라 보행자나 장애물을 피하며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주행차 개발의 주요 과제는 얼마나 주변 환경을 잘 인지하느냐다.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초음파 센서·카메라·레이더(RADAR)·라이다(LIDAR) 등이 탑재돼 주변 환경을 실시간 측정하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목적지에 다다른다.

운전자에게 지도책이나 내비게이션의 도움이 필수였듯 자율주행차도 목적지까지 스스로 도착하려면 끊임없이 환경과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을 하는 자체적인 사고 능력이 요구된다.

최근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우버 자율주행차에 보행자가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후 10시쯤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에 위치한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이 사고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예상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은 이미 시스템적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처럼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능력이 없어 상황에 따른 수많은 변수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자율주행의 개념은 1960대에 벤츠를 중심으로 제안됐고 70년대 중반부터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아무런 장애 요소가 없는 시험 주행장에서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90년대 들어 컴퓨터의 판단 기술 분야가 급속 발전하면서 장애물이 개입되는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발전 단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십 년의 연구 끝에 현재의 자율주행차가 탄생한 것이다. 시스템적으로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지만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가 되기 위한 데이터를 이제 막 축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의 삶에 많은 변화를 주며 20세기 산업 발전을 주도한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자율주행차가 또 한번 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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