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체전을 마무리 하면서
전국 장애인체전을 마무리 하면서
  • 좌상두
  • 승인 2008.10.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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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전국장애인체전이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끝났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재활 의욕을 고취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과 선수들의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고, 다소 불편한 몸으로 대회에 혼신을 다하면서 멋진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행사를 지원하는 동안 그 어느 행사 때 보다 안전시설과 화재예방을 위한 점검에 철저하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장애인의 입장에서 안전을 생각하며 지원에 임했다.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체육시설 인만큼 안전시설 및 기타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체전의 안전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국 순위 11위를 기록하며 선진국과 대열을 나란히 하고 있고, 전국장애인체전을 치르면서 복지선진국이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적으로 미비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을 비교 연구한 ‘2008년 한국장애인복지인권수준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장애인복지와 장애인인권의 수준이 100점 만점에 51점으로 나타났다.

절반을 겨우 넘은 이번 점수는 장애인복지정책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고 당당히 말하곤 한다.

하지만 위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어떠한가? 아직까지 탁상행정에만 그치고 말로만 장애인 복지만을 외쳤던 것 아닌가 우리 스스로에게 반문해야겠고, 누구나 언젠가는 장애를 안고 살 수 있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