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한번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 박병남
  • 승인 2008.10.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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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일 있으면 한글날이 다가온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지구상에 4천여개의 언어가 존재하고 있으나 이중 문자로 적힐 수 있는 것은 40여개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도 한글은 가장 발달된 음소문자이며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으며 세종대왕 탄신일을 세계문명 퇴치의 날로 정했다는 것은 한글의 위대함을 확인케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어능력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문화속에서 외국어와 외래어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한글과 국어의 훼손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그 도를 넘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언어인 일명 외계어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도 외국어 제목을 선호하고 있는등 한글 선양에 역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바른 우리글을 익히기도 전에 잘못된 외계어부터 익히는 우리 어린 청소년들이 우리 말과 글을 어떻게 아끼고 지킬 수 있겠는가. 공공기관들도 한글을 외면하는데 앞장서고 있기는 마찬가지다.보도에 따르면 간혹 관공서에서도 한글 사용을 외면하고 있어 뜻있는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이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명함의 경우도 앞면은 한문으로, 뒷면에는 영어로 표기하고 있어 한문이나 영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외국어 상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품 이름들도 외국어로 표시해야 명품으로 인정 받는등 외국어 사대사상이 우리사회 저변에 깔려 있어 더욱 한글을 욕보이게 하고 있다.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지켜 한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자신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