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대 한인학생44%가 중퇴했다니
美 명문대 한인학생44%가 중퇴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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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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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한인 학생 100명 가운데 44명꼴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미교포 김승기(새무얼 김)씨의 컬럼비아대 사범대 박사 논문인 ‘한인 명문대생 연구’에서 1985-2007년 하버드 예일 코넬 컬럼비아 스탠퍼드 버클린 캘리포니아대 등 14개 명문대에 입학한 한인 학생 1400명 가운데 44%인 616명이 중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간 미국 학생들의 평균 중퇴율(34%)을 10%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유대인 (12.5%) 인도인(21.5%)중국인(25%)의 중퇴율은 한인 학생보다.

크게 낮았다.

김씨는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의 링치왕 전 소수민족 연구소 교수가 1985-2003년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학생 800명을 분석한 자료와 자신이 2003-2007년 분석한 600명의 한인 학생들의 자료를 합친 1400명의 학업 성취결과를 분석했다.

한인 학생들의 중퇴율이 높은 이유로 학부모들의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을 꼽았다.

우리의 그릇된 교육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미 국토안전부의 유학생 및 교환학생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 유학생수는 10만 3394명으로 집계돼 2년 연속 출신 국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학은 떠나는 학생들의 목표는 한결같이 미국 명문대 입학 이다.

성공과 출세의 보증수표로 통하기 때문이다.

조기유학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미국 명문대에 좀더 수월하게 입학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매달리다.

보니 인격적인 수양이나 창의적인 사고체계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논문에도 한인 학생들은 대학입학을 위해 시간과 노력의 75%를 공부에 투자 하고 나머지 25%는 봉사와 특별활동에 할애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반 학생들은 공부와 기타 활동이 반반씩 투자하는 것으로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글로벌 시대에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각광 받는다.

기성사회의 판단과 가치에만 준거해 자녀들을 불행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국에 명문대를 보낼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도 창의적 사고를 갖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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