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이사하는 터라 새 가구 새 가전제품을 들이고 깨끗하게 청소하고 집안을 꾸미는 그 집 주부의 미적 감각이 돋보였다.
그런데 내가 예전에 선물한 소화기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새 가구 새 전자제품을 새집에 예쁘게 배치하고자 하는 주부의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나 우리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정말 귀중한 소화기를 홀대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바쁜 와중이었지만 그 집 부부에게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께워 주고 유사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도록 권했더니 정말 미안하게 되었다고 집안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겠다고 약속을 받고 바로 시정한 일이 있었다.
잘 아시겠지만 소화기는 불이 났을때 초기 소화에 가장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도둑 퇴치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 금상첨화의 유익한 생활도구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집들이나 사무실 개업 등 축하의 선물을 준비할 때 다른 좋은 선물도 많지만 소화기를 선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뜻있는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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