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엇이 잘못돼 위노바는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기자수첩] 무엇이 잘못돼 위노바는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7.11.05 20:47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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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정상적인 경영형태를 민간차원에서 견제하고 감시하는 ‘소액주주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에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법은 대한민국 상법상 주주의결권을 모아 사측에 법적 대응하는 방법 밖에 없다. 또한 주주명부나 회계장부 열람이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이 또한 개인정보를 핑계로 시간 끌기나 비협조적 일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돼 ㈜위노바는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100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하고 회사는 파산 직전이다. 수많은 주주들이 크나큰 고통과 절망 속에 시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회사는 지난 8개월 동안 소액주주들의 간절한 경고와 사측의 불성실하고 무능력한 태도로 허송세월만 보내다 결국 부도 위기까지 몰고 왔다.

회사 재무를 책임진 이가 회사공금을 횡령하고 도주한지 1년이 되어간다. 도대체 경영진은 이 사람을 잡을 생각이나 있는 걸까? 만약 이 사태를 방치 내지 방조로 사태 해결을 하지 못해 회사 주식이 상장 폐지되면, 경영진은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감시 활동을 핑계로, 고의로 상장폐지를 유도하거나 시간을 끌며 회사 상호변경 등의 꼼수 전략을 쓰는 것을 극구 경계해야 한다. 무능한 경영진이 다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사측은 주식상폐와 관련해 최대주주를 영입하고, 주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의 능력을 믿고, ㈜위노바가 다시 재평가 되도록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