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역투 류현진, '배짱'과 '뚝심' 끝내줬다
금빛역투 류현진, '배짱'과 '뚝심' 끝내줬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물 좌완'류현진이 끝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넘고 마침내 세계정상에 올랐다.

승리의 히어로는 단연 '금빛역투'를 펼친 승리투수 류현진(21, 한화)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앞선 8경기에서 무려 11개의 홈런을 뿜어낸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8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5일 캐나다전에서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원조 괴물' 류현진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시속 150km를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좌우 코너를 걸쳐 날카롭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류현진의 피칭의 백미는 두둑한 배짱. 류현진은 이날 '칠테면 치라'는 식의 배짱과 뚝심으로 쿠바 강타선을 요리했다.

유일한 옥에 티는 1회와 7회말에 각각 허용한 솔로 홈런 두 방이다.

하지만 그는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무엇보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훌훌 털어내고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는 점에서 더 빛났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에서 이제 세계 최정상 좌완으로 거듭날 류현진이 있어 든든하기만 한 한국 야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