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후커, 男 장대높이뛰기 생애 첫 '올림픽 金'
호주 후커, 男 장대높이뛰기 생애 첫 '올림픽 金'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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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가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티브 후커(26, 호주)는 22일 올림픽주경기장 궈자티위창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96cm를 뛰어 종전 기록을 1cm 뛰어넘는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m30cm를 뛰어 예선탈락을 경험했던 당시를 돌아보면 이날 후커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랑프리대회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후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었다.

아테네올림픽이 있었던 이듬해인 2005년 후커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골든리그에서 5m51cm를 뛰어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20cm이상 끌어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에 탄력을 받은 후커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2006년 리에티에서 벌어진 그랑프리에서 5m82cm로 2위를 차지했고, 올해까지 그랑프리대회 6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고수해왔다.

물론 다른 라이벌들의 참가여부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변수는 존재했지만 1인자는 분명 후커였다.

이날 우승으로 후커는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예브게니 루키아넨코(23, 러시아)와 데니스 유르첸코(30, 우크라이나)는 각각 5m85cm, 5m70cm를 뛰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