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쿠바, '극강 타선' 누가 더 셀까?
한국vs쿠바, '극강 타선' 누가 더 셀까?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1승 남았다.

'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커송스타디움에서 강호 쿠바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당초 한국은 미국이 다소 상대하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람과는 달리 최강팀 쿠바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6-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본선부터 8연승을 질주,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은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기적같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과 상대 팀의 '경계대상 1호' 이대호,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규, 세계적인 교타자로 성장한 김현수 등이 이끄는 막강 화력은 쿠바의 타선 못지 않은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이 유력시되는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은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의 호투를 보여줄 수 있다면 마지막 경기인 만큼 특급 불펜진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쿠바가 자랑하는 타선은 활화산과 다름없다.

지난 22일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무려 10-2로 대승을 거뒀다.

본선 7경기와 준결승전까지 유일한 패배는 한국에 당한 것이 전부다.

쿠바의 강점은 4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이끄는 막강 타선이다.

알렉시스 벨과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도 한국 투수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타선의 집중력까지 뛰어나 상대 투수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날카로움을 더한다.

여기에 야수들이 모두 수비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쿠바도 단점이 있는 팀이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와르르 붕괴한다는 점이다.

쿠바는 올림픽 전 한국과의 첫 평가전에서는 6-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3-15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과의 본선리그에서도 4-7로 역전패했다.

쿠바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일부러 2패나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과 '단기전의 제왕' 쿠바와의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