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체조선수 연령조작 의혹 IOC 정식조사 지시
中 체조선수 연령조작 의혹 IOC 정식조사 지시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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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연령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여자체조선수에 대한 정식조사를 지시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속보로 여자단체전과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이 된 중국의 허커신(16)의 나이가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서류가 공개된 것과 관련, IOC가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시는 이날 미국의 한 컴퓨터 전문가가 허커신의 나이가 14세에 불과하다는 중국 기관의 서류를 공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마이크 워커로 알려진 이 컴퓨터전문가는 중국정부의 웹사이트에서 두장의 서류를 발견했다면서 이 서류에 허커신의 생년월일이 1994년 1월1일로 나왔지만 여권에는 1992년 1월1일로 명기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의 다른 선수들도 나이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타임스는 지앙유유안과 양일린도 중국 정부 기록에 따르면 14살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에서는 여자체조선수들의 지나친 연소화에 따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981년과 15세이상만 출전하도록 규정을 고쳤고 1997년부터는 16세로 상향 조정했다.

연령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허커신과 중국 단체전의 금메달은 자동 박탈되며 해당 선수와 협회가 중징계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