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펠프스 효과'…수영붐
미국도 '펠프스 효과'…수영붐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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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박태환 효과로 수영붐이 일어난 것처럼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8관왕을 작성하면서 미국에서도 수영붐이 일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펠프스가 지난 17일 낮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9초34를 기록,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 각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펠프스는 이날 금메달을 통해 역대 올림픽 사상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을 따내며 8관왕에 등극했다.

이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마크 스피츠(미국)를 넘어서는 것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다기록이다.


통신은 이와 관련, 펠프스는 8관왕에 등극해 스타덤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억 달러(약 1000억원)에 이르는 후원금 등 수영 종목으로서는 전례 없는 富를 창조하고 있으며 '펠프스 효과'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많은 수영 클럽들도 펠프스의 영광과 함께 자신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역할 모델'을 따르는 10대 소년 소녀들에게는 펠프스가 수영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유명 수영 클럽인 미션 비에조의 멜린다 케네디 사무총장은 "미국인들의 수영에 대한 관심은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미션 비에조는 지난 40년 간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배출해 낸 곳이다.


그는 이어 "미국 수영업계는 올림픽 시즌마다 성장을 하고 있는 등,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는 5% 정도가 성장했으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에는 7.2%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적어도 미국 수영업계가 적어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엘런 존스턴 수영 코치 역시 최근 수영 애호가들로부터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내용의 e-메일과 전화가 하루에 50~60건 정도 걸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12살 이하의 어린이들로 심지어 어떤 부모들은 8살과 9살짜리 딸을 데리고 와 어떻게 수영을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하는 등, 전례없던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마이클 펠프스는 단순히 수영붐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수영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볼티모어의 폐장된 수영장에까지 수영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로 꽉 차버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