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합 1위 굳히기…미국 '부진' 영국 '약진'
중국, 종합 1위 굳히기…미국 '부진' 영국 '약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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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국제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세계 스포츠 초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종합우승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은 19일까지 올림픽 메달집계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해, 2위 미국(금 26, 은 26, 동 27)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중국과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싱거운 1위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대회 개막 이전 종합1위 싸움은 누가 40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대회 초반부터 메달을 쓸어 담기 시작해 대회 12일째인 19일 금메달 40개를 수확하며 올림픽 첫 종합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이 이 추세대로 메달을 수확할 경우 지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처음으로 5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반면, 당초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순위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스포츠 '절대강자' 미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메달밭 육상에서 많은 금메달을 확보해 중국에 내준 1위 자리를 곧바로 찾겠다는 복안을 세워 놓았지만 육상 경기 초반 단거리 부진으로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12개 이상의 금메달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남은 남녀 200m과 400m 계주 역시 이번 대회 남녀 단거리를 휩쓸고 있는 자메이카 스프린터들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어 금메달 추가 사냥은 버겁기만 하다.

영국의 약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영국은 이번 대회 사이클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가운데 8개를 쓸어 담는 등, 금메달 16개(은 9, 동 8)로 종합 3위에 올라 있다.

영국은 지난 1908년 스톡홀롬대회에서 56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또 스포츠강국 러시아의 하락도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 중의 이변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스포츠 흐름을 주도했던 러시아는 19일까지 금메달 10개(은 14, 동 18)에 턱걸이,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