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세주도, 美 레슬링 사상 '첫 金'
헨리 세주도, 美 레슬링 사상 '첫 金'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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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세주도가 미국 레슬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미국 레슬링대표팀의 헨리 세주도(21)는 19일 중국농업대학교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레슬링 자유형 55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마츠나가 토모히로(28)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난적 토모히로를 만나 1라운드를 팽팽한 신경전 끝에 2-2로 마친 세주도는 2라운드 들어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냈고, 토모히로의 허점을 노린 세주도는 3점을 획득해 미국 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치열했던 혈투가 모두 끝나고 거행된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세주도는 올라가고 있는 성조기를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을 마치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주도는 "단상에 서서 올라가는 국기를 바라보는 그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미국 레슬링대표팀의 마이크 듀로이 감독은 "세주도는 전세계에 미국의 투혼을 보여줬다.

레슬링에서의 금메달은 모든 미국인들의 꿈이었다"며 멋진 경기를 펼쳐준 세주도의 활약을 칭찬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베시크 쿠두코프(22, 러시아)와 라도슬라프 벨리코프(25, 불가리아)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의 김효섭(28, 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나미그 세브디노브(27)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돼는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