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노르웨이의 수비벽을 뚫어라!
女핸드볼, 노르웨이의 수비벽을 뚫어라!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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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

상대는 노르웨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7시(한국시간) 국가체육관에서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4강전을 치른다.


노르웨이는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강 팀이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A조를 1위로 통과한 노르웨이는 한국-중국 전에 앞서 열린 8강전에서 B조 4위 스웨덴을 31–2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B조 조별예선(13일)에서 스웨덴을 31–23로 누른 바 있다.

노르웨이의 강점은 수비에 있다.

노르웨이 수문장 카트리네 룬데 하랄센은 2007세계선수권 당시 준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8강전까지 6경기를 뛰면서 198개의 상대 슈팅 중 85개를 막아내 43%의 선방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골키퍼 오영란이 178개의 슈팅 중 66개를 막아내 37%의 선방률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랄센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레프트백 토녜 라르센(14번)과 크리스티네 룬데(9번)의 방어력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6경기를 치른 가운데 토녜 라르센은 10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고, 크리스티네 룬데는 9개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토녜 라르센은 스틸 부문에서도 7개로 공동 6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노르웨이에는 공격 부문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8강까지 치른 현재 득점 10위 내에 포함되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한국의 홍정호가 공동 4위(31골), 박정희가 공동 6위(30골)에 올라있는 반면, 토녜 라르센의 공동 19위(23골)가 가장 높은 순위다.

하지만 이는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의미도 된다.

실제로 토녜 라르센 다음으로 5명의 선수가 18골 이상을 해결해, 득점력이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국은 과연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한국은 지난 세월 노르웨이와 가진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지난 1988서울올림픽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노르웨이와 맞붙었고, 두 번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20년 전 추억을 되새길 한국대표팀이 임영철 감독을 필두로 노르웨이 수비 격파 비책을 찾아낼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