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놓친 中 선수들, 패배 불인정 발언 ‘빈축'
金 놓친 中 선수들, 패배 불인정 발언 ‘빈축'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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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중국 선수들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민일보는 11일자 신문에서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한국의 박태환(19, 단국대)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장린(张琳)의 경기장면을 1면에 배치하며 ‘중국 남자수영의 역사를 바꾼 장린’이라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6면에 장린의 은메달 획득 소식의 해설기사까지 상세히 기술하며 장린의 선전을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장린의 은메달 획득은 중국인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었고 4년전 아테네올림픽에서 류샹(刘翔)이 남자 육상 110m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이어 또 하나의 벽을 넘은 것이라고 해석하며 자국 선수를 치켜세웠다.

이어 중국 남자 수영이 이미 유럽과 미국 선수들의 독무대를 저지했고, 중국 남자 수영이 세계무대에서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은메달 주인공 장린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위로 골인하는 줄 알았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었다.

만약 한국의 박태환이 나보다 앞에 있었던 것을 좀 더 빨리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스퍼트를 해서 막판까지 경쟁했을 것이다”라고 말해 자신의 실력이 금메달감임을 은근히 피력했다.

이어 장린은“예선전인 9일 나는 박태환을 이겼다.

다만 결승에서는 앞서 달리던 그를 보지 못해 겨우 0.58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며 아쉬워했다.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한국에 연거푸 금메달을 내준 중국 여자양궁 선수들도 패배의 원인을 실력이 아닌 운으로 돌렸다.

인민일보는 올림픽 6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경기 결과를 11면 면 톱으로 올리며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관중들의 노골적인 소음에도 그들은 중국을 현격(224-215)한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이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그들을 이길 방법이 없다”고 기술했다.

이 같은 보도 형태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동일했지만 정작 패배한 선수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팀 부주임 랑웨이는“비록 9점 차로 패했지만 실력 차이는 없다”며 한국의 6연패를 평가절하했다.

장쥐안쥐안도“한국의 실력은 답보상태다.

우리는 베이징올림픽 이전 각종 세계대회에서 한국의 덜미를 여러 번 잡은 적이 있다.

우리의 양궁 실력은 그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