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 "전술 다변화로 다득점하겠다!"다짐
박성화 감독 "전술 다변화로 다득점하겠다!"다짐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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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다변화로 다득점하겠다!"
박성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온두라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11일 오후 3시4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온두라스와의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탈리아전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자력 8강 진출은 힘들게 됐지만 마지막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화호는 지난 10일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현격한 실력차를 확인했다.

이들이 현재 받아든 성적표는 1무1패 승점 1점, 조 3위라는 초라한 결과다.

자력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득실차 -3)이 온두라스에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같은 시간 톈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할 카메룬(1승1무 승점 4점, 득실차 +1)이 2점차 이상으로 패하면 8강행에 성공하는 한가닥 희망은 남아 있다.

오는 13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상대하게 될 온두라스는 이번 한국전에서 주전 골키퍼 케빈 에르난데스와 주장이자 미드필더 헨드릭 토마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된다.

또한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파본과 수비수에릭 노랄레스가 카메룬전에서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전력누수가 심해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힘들어보인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온두라스전은)당연히 그렇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공격 일변도의 전술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균형을 잘 맞춰 (온두라스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박성화호가 단순한 공격적 전술을 내세우는 것을 넘어 '3골차 이상의 승리'라는 현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8월 박 감독이 올림픽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치른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및 평가전 등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점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은 기적적인 8강 진출 가능성에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 3골차의 승리를 거둔 적은 없었다.

어떻게 해서 3골을 넣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밝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수비라인의 전진배치, 미드필드 진영 압박을 통한 파상공세, 측면공격 활용빈도 증가 등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온두라스전에서는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상대를 압박할 생각"이라며 전술 다변화를 통해 3골 차 이상 승리의 목표를 이룬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이 온두라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8강 진출의 열쇠는 이탈리아가 쥐고 있다.

하지만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이탈리아 감독이 오는 13일 톈진에서 치를 카메룬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박 감독은 "그같은 염려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면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어느 팀이든 브라질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

때문에 몇 명의 선수교체가 있겠지만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박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23, 서울)는 지난 이탈리아전에서 보인 거친 플레이의 배경에 대해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휘말리지는 않았다.

단지 상대의 기에 눌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선수들도 이탈리아전 결과에 실망했고, 경기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온두라스전이 남아있고 8강 진출의 희망도 있다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오는 온두라스전에서는 지난 2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분발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한 질베르투 이어우드 온두라스 감독은 "지난 카메룬전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은 우리에게 매우중요한 경기다.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우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파본과 노랄레스의 부상정도와 출전여부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