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연장전 끝에 준결승 진출
왕기춘, 연장전 끝에 준결승 진출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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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왕기춘이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왕기춘(20)은 11일 오후 베이징과기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유도남자 73kg 3회전 레안드로 길레이로(25, 브라질)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왕기춘은 라이벌인 라술 보키예프(26, 타지키스탄)와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한 판으로 장식한 왕기춘은 2004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길레이로를 맞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국에서의 훈련에서도 왼쪽 발목의 부상을 안고 뛰었던 왕기춘은 왼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자신의 주특기인 왼쪽 업어치기를 비롯해 배대뒤치기, 빗당겨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한 왕기춘은 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점수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5분간의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결국 5분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길레이로의 효율적인 방어에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던 왕기춘은 3분34초에 들어메치기로 절반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