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의 숨은 강자, 윤진희는?
여자 역도의 숨은 강자, 윤진희는?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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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희(22, 한체대)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빛 바벨을 번쩍 들어올렸다.

윤진희는 10일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53kg급에 출전해 인상 94kg, 용상 119kg, 합계 213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인상 95kg, 용상126kg 합계 221kg을 들어올린 프라파와디 자로엔라타나타라쿤(24, 태국)으로 이 날 기록한 용상 부문의 126kg은 올림픽신기록이다.

당초 이 체급의 금메달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핑(20, 중국)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자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윤진희와 자로엔라타나타라쿤, 나스타샤 노비카바(27, 벨로루시)가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윤진희는 인상에서 94kg을 들어 95kg을 기록한 자로엔라타나타라쿤과 노비카바에게 뒤진 3위로 용상에 나섰다.

자로엔라타나타라쿤이 용상에서 120kg을 신청해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한 상황에서 윤진희는 노비카바와 일말의 희망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용상 3차시기에서 119kg을 들어올린 윤진희가 118kg에 그친 노비카바와 같았고, 계체량에서 150g이 덜 나가 동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전날 여자역도 48kg급의 임정화가 510g의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윤진희가 우위에 오른 것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윤진희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바벨을 접했다.

처음 바벨을 든 것은 2000년이지만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윤진희는 타고난 역도선수였다.

윤진희는 2004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역도연맹이 수여하는 신인선수상을 수상했고 2006년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금메달, 2007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으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올라 섰다.

2007년 성적을 기준으로 뽑은 세계랭킹에서도 5위에 오른 윤진희는 장미란(25, 고양시청)으로 대표되는 한국 여자역도의 숨어 있는 강자였다.

올림픽 첫 출전에 은메달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만들어 낸 윤진희는 이제 22살이다.

윤진희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2런던올림픽이 기대되는 또 한 명의 여자 역도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인적 사항

▲생년월일 = 1986년 8월 4일
▲신체조건 = 158cm, 54kg
▲가족관계 = 1남2녀 중 둘째, 미혼
▲학력 = 단구초교-치악중-원주여고-한체대
▲주요성적= 2006도하아시안게임 58kg급 4위(인상 93kg, 용상 115kg), 2007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58kg급 1위(인상 94kg, 용상 11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