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국내주식시장 ‘휘청’
금리인상에 국내주식시장 ‘휘청’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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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P 하락…1564P로 밀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발표가 힘겨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71포인트 떨어진 1564.00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40포인트 오른 527.15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앞서 마감한 미국증시가 상승마감했다는 소식과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힘겨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오전 10시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는 발표와 함께 1560선으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금리 인상조치에 따라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서비스업종만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철강및금속, 유통업종 등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이 520억 원을 사들이면서 닷새 만에 순매수 전환했지만 프로그램 매도 압력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차익거래로 990억 원을 순유입됐지만 차익거래로 3151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216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기관은 1150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LG전자, KT&G, LG, 삼성화재, 두산중공업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국민은행이 1%대의 약세를 보였으며 우리금융은 2.75% 하락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신성건설이 7.50% 떨어졌고, 신일건설(-5.21%), 한라건설(-5.15%), 두산건설(-4.86%)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은 건설업종 주가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소건설사에 대한 영업외 수지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이 2.88% 오른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서울반도체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성광벤드와 키움증권은 3%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평산, CJ홈쇼핑, 쌍용건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