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증가율 15.1%…8개월 만에 꺾여
유동성 증가율 15.1%…8개월 만에 꺾여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08.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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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6월중 통화·유동성 지표 동향’발표
지난 6월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8개월 만에 꺾였으나 15%대의 높은 통화량 증가율을 보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 기준)는 1369조728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 늘어났으나 전월 (15.8%) 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이 증가율은 지난 1999년 7월의 1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10.8%, 11월 11.3%, 12월 11.5%, 올 들어 1월 12.5%. 2월 13.4%, 3월 13.9%, 4월 14.9%, 5월 15.8%로 오름세를 보이다 8개월 만에 15.1%로 상승세가 꺾였다.

6월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월 13.1%에서 12.7%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체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 증가율은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한 12.7%를 기록해 올해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폭이 줄어듦에 따라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별 증감액(말잔 기준)을 보면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은 만기도래 자금의 CD 전환 등에 따라 전월 5조 원 증가에서 1조3000억 원의 감소로 돌아섰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일부 기업의 반기 결산 관련 자금인출 등에 따라 전월 2조9000억 원 증가에서 2조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요구불·수시입출식 예금 등 결제성 예금은 일부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전달 4조5000억 원에서 7조7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현금통화는 전월 1000억 원 증가에서 3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은 국민연금공단의 거액 자금 인출이 있었던 전월 5000억 원에서 9000억 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CD 등 시장형상품 증가액은 정기예금 만기도래 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 1조5000억 원에서 2조9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수익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 1조1000억 원 보다 1조9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났다.

광의유동성(L)의 주요 상품별로는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전월 4000억 원에 이어 2조4000억 원의 감소를 보였다.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은 전월 2조40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국채·지방채는 전월 3조9000억 원에서 1조1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회사채·CP증가액은 전월 1조3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