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이 99%의 희망으로”
“1% 가능성이 99%의 희망으로”
  • 신아일보
  • 승인 2008.07.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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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절망서 희망의 싹 틔운 박승호 포항시장
어려운 환경 속에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과
침체된 상가에 활력 살린‘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

박승호 포항시장(사진)이 7월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박시장이 취임후 가장 돋보이는 시정성과는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다. 박시장은 취임 직후 발생한 건설노조 파업, 한국은행 포항본부 폐쇄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투자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2조3천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및 민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보여주듯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시 재디자인을 통한 건축물의 문화 상품화를 표방한 테라노바 프로젝트는 중앙상가에 실개천을 조성함으로서 실체를 드러냈다. 침체됐던 상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각종 문화 예술 행사가 치러져 지금은 포항의 명물로 타도시의 벤치 마킹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포스코 건설 이후 2.24㎢ 규모에 그치고 있던 산업단지를 취임 2년만에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경제 자유구역 테크노파크 2단지 국가공단 등 2.64㎢여 만평이나 더 조성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고 현재 하나 하나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이다.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83일간의 건설노조 파업사태는 사상 초유의 포스코 본사 점거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달았지만 박승호 포항시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사태를 수습했다. 이는 노사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고 산업평화의 발판이 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노·사·정 공동 산업평화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건설노사분규 기간에 들려온 한국은행 포항본부 폐쇄 방침은 또 다른 시련이자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 였다. 하지만 51만 시민의 단합된 힘과 박승호 포항시장의 한국은행 앞 1인 시위 등으로 폐쇄방침 철회를 이끌어냈다.
박승호 포항시장의 민선4기 전반기 성과는 뭐라해도 기업투자유치다. 강림중공업을 시작으로 12개 기업 1조원대의 기업투자유치와 영일만항 개발사업에 1조3천억원 규모의 민자가 투입되는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영일만항 배후단지에는 박승호 시장 취임 당시 유치가 불투명했던 현대중공업이 2단계 사업으로 33만㎡에 18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것을 비롯해 강림중공업(주) 16만㎡에 600억, 참앤씨(주) 21만㎡에 600억, 태창철강(주) 15만㎡에 525억, (주)엔케이 10만5천㎡에 1010억, 신한기계(주) 3만6천㎡에 100억, 포스코 연료전지공장 20만8천㎡에 2250억 원 등 총 7개 기업에 6885억 원의 투자를 결정지었다.
영일만항 배후 산업단지는 지난 2월에 (주)케이유피, 신한은행, 한미파킨스(주), (주)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및 배후단지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해 1조3천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 포항건립 확정, 제4지방산업단지에 (주)스틸플라워 450원 투자 확정 등 기업투자가 줄을 이었다.
포항시의 투자유치 노력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세계적 첨단 의료기기 업체인 독일 지멘스의 포항 투자 결정이 좋은 예다. 1847년에 설립된 지멘스(Siemens)는 운송시스템과 건축기술, 전기.전자산업, 헬스케어, 에너지 등 분야에서 지난해 724억 유로(약 110조 원)의 매출에 190개국에 40여만 명을 고용한 명실상부한 다국적 기업이다. 지멘스사는 포항테크노파크 3벤처동 4천293㎡ 규모의 부지에 생산시설을 설치하며 150명의 직원을 둘 계획이다. 1단계 2016년까지 모두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첨단의료기기인 의료용 초음파 탐촉자를 생산한다.
포항시는 그동안 철강산업 일변도였다. 물론 갈대 무성하던 영일만 갯벌위에 세워진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영일만의 기적을 이루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스텍을 비롯한 RIST,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과학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에 한국전기연구원, 3MK, 그린메메칼, 삼성SDI 등 7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포항의 미래는 로봇산업에 달렸다는 신념으로 2007년 11월에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로롯시티 포항’을 선포했다. 철강산업의 고도화 기반 조성을 위해 2007년 8월 법인 ‘Steel표면가공통합기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포항 금속소재산업 진흥원이 건립됐다.
첨단과학도시의 밑거름이 될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2단지에는 철강신소재, 바이오의료산업, 로봇산업 등 첨단과학 관련 시업과 연구원이 들어서게 된다. 또 포항시는 첨단소재 R&D 특구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역경제활성화와 병행해 취임하자마자 삶의 질 향상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 건설을 본인이 해야할 시대적인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산업화로 급속한 도시성장 과정에서 심각하게 오염된 동빈내항을 복원하는 대형프로젝트가 올해 착공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동빈내항복원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운하(길이 1.3㎞, 폭40m, 토지매입 1만9500㎡)를 건설해 형산강물을 동빈내항으로 통하도록 해 옛 모습을 살려 사시사철 푸르고 아름다운 항구로 되살리고, 타워브릿지 등 위락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송도백사장 복원에도 나서 국가시행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박승호 포항시장 특유의 추진력이 빛을 발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이제 포항의 명물만이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포항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TPP)는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추진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발견한다면 밀어 붙인다. 실제로 1%의 가능성이 99%의 희망으로 돌아올 때도 있다”고 말한다.
박승호 시장은 1%의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영일만대교와 해상도시 건설에 나섰다. 흥해읍 용한리에서 대보면 구만리로 이어지는 영일만 대교, 영일만 내 송도 앞 바다에 약 230만㎡ 규모의 인공섬 조성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선4기 포항시의 후반기는 이렇듯 희망이 현실화되는 2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시장은 현재 포항지역에 2.64㎢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에 포항지구 흥해읍 대련리, 이인리 일원의 3.75㎢를 포함시킴에 따라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조4천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는 총생산 유발효과 약 3조, 인구증가 약 3만명, 고용유발은 6천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영일만항 배후 일반산업단지와 항만배후단지, 1백만㎡(약 3백만평), 남구 지역에 조성계획인 국가산업단지 9백90만㎡ (3백만평),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약 280만㎡(84만평) 등 전체 2천4백만㎡(800만평)의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단지가 모두 분양되면 인구 20-30만 증가 효과를 가져와 광역도시의 기초 마련 현재 포항시 산업단지 규모가 약2천2백만(약6백70만평)㎡인 것과 비교하면 ‘제2의 영일만 기적’ 신화를 창조하려는 박시장의 노력이 어느정도 인지짐작할 수 있다.
포항/김선식기자 ana56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