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공립고 선정기준 밝혀라”
“기숙형 공립고 선정기준 밝혀라”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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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갈말읍 발전위, 주내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


이명박 정부의 교육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산·어촌, 중소도시 등에 추진되는 ‘기숙형 공립고’ 선정기준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는 등 비선정 지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원군 ‘기숙형 공립고’에 대한 선정에 대해서는 더욱 의혹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철원종합고등학교(이하 신철원종고)총동문회등 갈말읍내 초교 어머니회, 운영위원회, 이장협의회 등 지역인사·주민들로 구성된 20여명의 갈말읍 발전위원회는 9일 신철원 갈말농협 앞에서 감사원에 의뢰할 국민감사청구 주민서명 운동을 펼쳤다.
갈말읍 발전위가 주민서명 운동까지 하게된 것은 이번 철원군‘ 기숙형 공립고’ 선정에 대한 강원도 교육청의 정당한 절차와 선정기준 등에 대한 정확한 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당초 정부가 추진하는 ‘기숙형 공립고’ 선정 기준에는 지역거점학교, 학생수, 남·여공학교 우선(남·여 분리지역은 2009년이후 연차별 추진), 기숙사 설립부지 확보 등을 충족하는 학교에 대해 50억의 예산을 투입, 도시와의 교육격차 해소, 기숙사 생활로 학습효과 극대화, 우수인재 도시유출 및 지역사회 낙후 방지등의 추진 배경이들어 있다.
하지만 강원도 교육청은 ‘철원군 기숙형 공립고’ 선정기준에 가장 부합하며 철원군청 소재지인 신철원남·여종고는 일찌감치 배재하고, 동송권역 K고교(남고)를 결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상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19개 학교(2008년 11개교, 09년이후 8개교)를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한다는 계획아래 유치를 희망하는 도내 각학교에 대해 지난달 14일 유치신청서를 제출받고 이어 분야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 선정기준 등을 통해 선정했으나, 당초의 선정기준을 무시한 졸속 결정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한 분야별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여성위원을 한명도 구성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여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유종근 신철원종고총동문회장은 “이번 ‘기숙형 공립고’에 선정된 K고교는 지난해 노무현정부가 추진한 ‘2007 농산어촌 우수고’에 선정되면서 16억원의 예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정권에서 추진하는 ‘기숙형 공립고’사업은 분명히 별개사업인데도 또다시 K고교가 선정된 것은 가당치 않은 졸속행정”이라고 밝혔다.
갈말읍 발전위는 “이번주내에 강원도 교육청에 대해 감사원의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이어 절차법을 무시한 ‘기숙형 공립고’ 선정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청구할 계획이며, 철원군‘기숙형 공립고’가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학교가 결정될 때까지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철원/최문한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