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00명 사랑나눔 헌혈’ 큰 호응
‘시민 2000명 사랑나눔 헌혈’ 큰 호응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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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28일 500명 참여…내달 목표 달성 할 듯
경기도 이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범시민 헌혈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
시는 특히, 오는 28일에는 지역내 사회단체와 시민, 공무원등 500명이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거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며, 다음달까지 지역내 군부대, 학교 등에서 1400여명이 참여할 경우 목표한 시민 2천명 헌혈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천시민 100명 가운데 1명이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매우 이색적인 헌혈운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희)가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혈액원이 주관하는 이번 ‘이천시민 2000명 사랑나눔 헌혈운동’에는 지금까지 3천7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이 단체별로 헌혈을 신청했다.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읍면동을 순회하며 천900여명의 헌혈 신청자에 대해 적격 검사를 하고 이 가운데 헌혈에 적합하다고 판정된 940명이 헌혈을 마쳤다.
목표한 절반 수준을 이미 달성한 것.
헌혈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초기 염려도 있었지만, 현재 단체로 헌혈을 신청한 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목표한 시민 2천명 헌혈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이천시는 “지난해 하이닉스 증설 불허와 군부대 이전 문제로 연일 집회와 시위가 있었고, 연초 냉동창고 화재사건으로 지역이미지가 많이 훼손됐었는데 이천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전개되는 사랑나눔 헌혈운동이 시 이미지를 밝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헌혈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응급환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혀온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혈액원은 이천시민들의 이 같은 헌혈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천시민 헌혈운동 추진과 관련 사회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전원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혈액원 기획팀장은 “지난해 총 헌혈자가 전년대비 무려 11%나 급감한 반면, 인구 노령화와 함께 중증환자의 증가로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웃사랑을 전하는 작은 실천으로 헌혈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천/이규상기자
g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