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석 前 시장 총선 불출마 선언
김충석 前 시장 총선 불출마 선언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0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석 前 시장 총선 불출마 선언
김충석 전 여수시장이 이번 18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시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해 지역을 위해 더욱 헌신하라는 주변의 권유와 충고에 많은 고심을 했다”며 “하지만 2012년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에 뜻을 접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도자료 곳곳에는 그가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여수-고흥간 연도·연륙교 사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던 신항지역 국가기관과 여수시 제2청사 교환사업 등에 대해 악의적이고 왜곡된 비방이 난무하는 통탄할 현실을 보면서 당당히 출마해 시민들로부터 역사적 평가를 받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국동 다기능어항 및 여수산단-묘도-광양간 여수산단진입도로 조속 완공은 물론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KBS여수방송국을 되찾아 오는 문제, 원도심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개발해야하는 현안 등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많은 밤을 고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재임시 추진했던 사업을 오현섭 현 여수시장이 뒤짚은 것도 그에게는 출마를 저울질하게 했던 동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직시 추진했던 주요 현안사업들의 추진이 지연되고, 앞뒤가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행정의 연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으며 주변에서 ‘시장때 시작한 일을 국회의원이 되어 마무리하라’는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시장 재직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씨를 뿌리고 과실을 맺게 했던 역할에 만족한다”며 “국회의원들과 여수시장을 도와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이강영기자 gy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