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조청한과, 화마 딛고 비상 ‘날개짓’
의령조청한과, 화마 딛고 비상 ‘날개짓’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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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지원 자동튀김라인 설치, 생산량 크게 증가
설 명절 앞두고 주문밀려 물량 대기도 힘겨워

전국 3대 한과생산업체중의 하나인 의령조청한과(의령군 칠곡면 내조리)가 화재의 아픔을 딛고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불의의 화재로 한과원료와 공장 등이 소실돼 8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던 의령조청한과는 겨우 2개월 만에 몸을 추스르고 예전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공장에는 전국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80여명의 종업원들이 제품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단기간에 재난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십 수년간 관계를 맺어왔던 거래처에서 신용하나를 믿고 밀어 준데다 군민들과 행정기관의 대대적인 지원 때문이었다.
특히 의령군이 특화사업으로 기계구입비의 일부를 지원해준 바람에 설치한 찹쌀유과 자동튀김라인은 생산량 증대의 일등공신이었다. 최 대표는 감사의 뜻으로 지난 17일 부산일보사에서 열린 재부산의령향우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향우들께 한과를 듬뿍 선물했다.
자동라인이 설치된 후 한과생산량은 30%정도가 늘어났다고 하며, 의령조청한과는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서울의 롯데백화점에 진출해 명성을 드높이게 됐다. 그러나 애로 사항도 많다. 숙련된 종업원이 적다보니 주문량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문제인 것이다.
종업원 50여명이 60,70대 노인들이다 보니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명절을 앞두고 노인들도 더 구할 수 없어 대학생 30여명을 아르바이트로 힘겹게 모집해 공장을 가동 중이나 앞으로 구인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어서 회사의 고민도 크다.
최 대표는 향후 군이 추진하고 있는 자굴산 종합관광개발계획에 맞춰 한과 공장을 도시민 체험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각도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의령/전근기자 g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