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기장치로 예방’ 특허 급증
‘아토피 환기장치로 예방’ 특허 급증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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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2003년후 매년 82~152건 출원
현대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성인이 하루에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의 양은 약 16㎏(1만2400ℓ 정도)다.
이는 하루에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물인 2~4kg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다.
최근 신축건물이 고층·고기밀화되고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의 유해한 건축자재로 시공됨에 따라 유해한 공기에 노출돼 두통, 메스꺼움,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또는 ‘빌딩 증후군(Building Syndrome)'이 이슈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2003년에 대폭 개정했고 건설교통부에서는 2006년 2월 13일에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 24시간 지속환기가 가능한 자연환기설비 또는 기계환기설비를 의무화하고 환기횟수를 1일 0.7회 이상 확보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환기에 의해 실내의 공기를 실외로 내보낼 때 실내·외 온도의 차이가 큰 여름과 겨울에, 공기와 함께 배출되는 에너지의 회수 또한 주요한 관심사다.
환기와 버려지는 에너지의 회수를 동시에 수행하는 폐열회수 환기장치는 급·배기 유로가 판과 판 사이에 형성된 판형 제품, 로터에 의해 배기공기의 폐열을 급기측으로 흡수하는 회전형 제품, 순환유체의 기화열을 이용하는 히트파이프형 제품이 출시되는 등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폐열회수 환기장치에 관한 1990년 이후의 특허출원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는 511건, 일본에는 572건이 특허출원됐다.
우리나라에서 2002년 이전에는 매년 1~28건이 특허출원 됐으나, 2003년 이후부터 매년 82~152건으로 그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허출원은 엘지전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1% 및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다수의 외국업체, 중소업체 및 개인이 출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은 1990년께에 이미 새집증후군이 대두돼 1990년대에 매년 32~52건이 특허출원 됐으며 2000년 이후에는 매년 3~30건으로 그 출원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
이는 환기설비에 의해 실내공기질의 개선효과를 거뒀고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대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