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원유피해 복구 철원도 ‘한 몫’
태안 원유피해 복구 철원도 ‘한 몫’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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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주민단체등 자원봉사 ‘줄이어’

철원군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피해지역을 찾아 기름이 뒤범벅인 해안가 조약돌을 방재포로 닦고 있다.

태안 앞바다 일대가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심각한 환경피해가 가중되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앞다퉈 피해현장으로 속속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철원군 공무원들도 방재작업에 동참했다.
국가적 재난사태로 까지 번진 원유 유출사고는 바다환경생태계 파괴는 물론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계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 이들의 고통과 절망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에 철원군은 방재작업에 사용될 방제복을 비롯 고무장갑, 장갑 등을 마련해, 지난 14일 이현종 부군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공무원 자원봉사자 45명을 태안 피해지역으로 급파, 태안 현장 종합상황실의 구역 지시를 받아, 해안가에 침전돼 있는 기름제거 작업에 온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로 태안 피해현장 복구지원에 나선 철원군청 변대복(55세)씨는 “전에 이곳 태안반도에 휴가를 온적이 있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는 추억이 서렸지만, 현재 기름재앙으로 인한 이곳의 환경파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 생각을 할때가 아니라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일꾼 하나라도 절실하다는 심정으로 넘쳐흐르는 기름때를 닦았다”며 “지난 우리 철원이 심각한 수해피해를 당했을 때, 수재 의연금·품 보내준 태안주민들의 성의에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과 동시에 다음에는 주위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해줘, 함께 이곳에 가담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하면서 철원주민들의 피해복구 동참을 권했다.
철원군은 오는 21일 또다시 공무원 자원봉사자를 현지에 투입을 결정하는 등 앞으로도 태안 기름피해지역으로 지속적인 자원봉사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화읍 생창리(이장 김영인) 주민 50여 명은 21일 동해안으로 출발하는 선진지 견학 예정을 취소하고,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태안으로 발길을 돌려 피해복구지원에 동참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원유 유출사고 피해지역인 태안으로 철원주민들의 복구지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문한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