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수사, 이웃사랑 ‘무한도전’
해군 군수사, 이웃사랑 ‘무한도전’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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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하사·박준영 군무원 헌혈유공자


해군 군수사, 이웃사랑 ‘무한도전’
정대근 하사·박준영 군무원 헌혈유공자
매년 누적횟수 30회 헌혈 은장 수상

“헌혈 통한 이웃사랑 ‘무한도전’ 하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주변의 따뜻한 미담으로 인해 오히려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다.
해군 부사관과 군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한 헌혈을 실시해온 해군 군수사령부 예하 정비창 소속인 정대근(26) 하사와 박준영(36) 군무원이 최근 경남혈액원과 헌혈의 집에서 헌혈 유공자 은장을 각각 수상하였다.
헌혈 유공자 은장은 대한적십자사 포상운영규정에 따라 매년 누적횟수 30회의 헌혈을 실시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으로서, 헌혈주기가 2주인 성분혈을 위주로 헌혈을 하더라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실시해야만 받을 수 있다.
박준영 군무원이 헌혈을 시작하게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지난 2003년 아내의 이란성 쌍둥이 임신 소식을 들은 박 군무원은 쌍둥이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출산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비하여 아내의 출산 이전부터 헌혈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그 해 12월 쌍둥이는 미숙아 상태인 아들과 딸로 태어났다. 그 중 다행히 딸은 건강했지만, 아들은 횡경막 탈장으로 인해 얼마 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비록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지만, 박 군무원은 수술 당시 수혈을 위하여 주위사람들에게 헌혈증을 기증 받은 고마움을 갚기 위해 2004년 등록헌혈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주기적으로 전혈 16회, 성분혈 16회를 실시하여 총 14,400㎖를 헌혈한 박 군무원은 올해 11월 헌혈 유공자 은장을 받게 됐다.
또한 박 군무원은 지난 10년 동안 온 가족이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한 돈을 매월 정기적으로 복지시설에 기증하고 있으며, 주말이 되면 창원에 있는 사회교육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정대근 하사의 경우, 부산성지공업고등학교 재학시절 고교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헌혈도 같이 시작했다.
지난 2002년 7월에 등록헌혈 회원으로 가입한 정 하사는 2003년 군 입대 후에도 외박 및 휴가 시 마다 꾸준하게 헌혈을 실시하여 총 1만3600㎖를 헌혈, 이번 헌혈 유공자 은장을 수상하게 됐다.
진해/박민호기자
m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