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산내동복지만두레 ‘행복한 나눔의 기쁨’
동구 산내동복지만두레 ‘행복한 나눔의 기쁨’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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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김치’ 담가 결연가정등 150가구에 전달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라 김치를 담가먹기 힘든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 한 포기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7년을 한결같이 겨울철이면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를 수확해 사랑과 정성으로 배추속을 꽉 채워 어려운 이웃에게 훈훈한 사랑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대전 동구 산내동복지만두레(회장 송보영)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오전10시 쌀쌀한 날씨에도 산내동 주민센터 앞마당에는 오랜만에 훈훈함으로 가득 찼다.
산내복지만두레 회원 40여명이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었던 것.
이들은 하루종일 1000여 포기의 배추와 200여개의 무로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연신 허리를 굽혔다 피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김장속을 버무릴 때면 얼굴과 옷에 온통 고춧물이 튀고 팔, 다리와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파 오지만 ‘사랑의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총 150상자로 1상자당 6포기의 배추가 포장돼 관내 결연가정 등 150가구에 회원들이 직접 전달했다.
송보영 회장은 “항상 자기 생업도 바쁜데 자기 일처럼 마다않고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주는 회원들이 너무도 고맙다”며 “이번 행사도 회원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너무 행복하고, 나눔의 기쁨을 아는 우리 회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대영기자
ceo007@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