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주민들 "영평사격장 즉각 폐쇄·이전해야"
포천 주민들 "영평사격장 즉각 폐쇄·이전해야"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7.08.06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음 안전 대책 간담회… 서주석 차관 "올해 가기 전 대책 마련"
▲ (사진=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시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 3일 영중면 로드리게스사격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영우 국방위원장, 김종천 시장, 시의원, 5군단장, 8사단장, 범대위 관계자 및 시민등 민·관·군 200여명이 참석해 사격장 문제 해결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국방부와 미 8군은 영평사격장 주변지역 주민의 안전과 소음, 주민 우려사항 해결을 위해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했다.

이후 분과위원회와 민관군 실무협의를 통해 사격장 안전대책과 소음 저감방안 등 여러 대책을 강구했으나, 주민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계속돼 왔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서 차관에게 사격장 즉각 폐쇄와 이전을 요구했고 김영우 의원은 포천만의 문제가 아닌 한미동맹과 외교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며 국무총리 산하 TF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차관은 “60여년간 겪은 고통과 피해를 잘 알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책을 세워 국방부와 청와대에 건의 하겠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방문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좋은 방안을 세워주겠다”고 말했다.

미 반달사령관은 “사격장 소음 피해와 도비탄, 야간 사격으로 포천 시민에게 수십년 동안 고통을 안기고 있지만 63년간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북한의 도발과 위험을 억제하는 게 미 8군의 임무로 지역사회와 교류, 협력을 통해 우려를 완화시키고 해결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천 시장은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안전과 책임을 지고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험을 위한 80여발의 포탄 사격과 발칸포 사격이 있었으며, 사격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실내에서 측정한 소음은 74.5 db, 실외에서는 최고 104db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