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잇따른 '이안류'로 수영 금지
해운대해수욕장 잇따른 '이안류'로 수영 금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8.0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이 3~5m 역파도… 해양조사원, 4번째 단계 '위험' 권고

▲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7월 3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구조됐고 1일에도 이안류가 발생해 입욕이 통제됐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틀 연속으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수영이 금지됐다.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는 1일 오전 9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전역에서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높이 3∼5m 파도와 함께 이안류가 발생함에 따라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내려진 조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실시간으로 이안류를 감시하는 시스템에서도 가장 위험한 4번째 단계인 대피(위험)를 권고했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으로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통상 역파도라고 불린다.

앞서 전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올여름 첫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이안류는 갑자기 발생하고 특히 오늘은 파도까지 높아 수영하면 이안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며 “입욕 통제에 반발하는 민원이 쇄도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무릎까지만 물을 담글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2일에도 이안류 주의를 예보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