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구조조정 칼바람… 작년 2곳 중 1곳 감원
30대그룹, 구조조정 칼바람… 작년 2곳 중 1곳 감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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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여명 줄어… 삼성 1만2천명·현대중공업 5천500명·포스코 3천명 감소
▲ (사진=신아일보DB)

30대그룹이 지난해 두 곳 중 한 곳이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1만5000여명이 줄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그룹 전체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직원 수는 작년 말 130만59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32만1008명)보다 1만5069명(1.1%) 줄어든 것이다.

삼성과 현대중공업, 포스코, LG, 두산, 한진 등 절반에 가까운 14곳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조사 대상 30대그룹 중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2015년 말 25만4024명에서 작년 말 24만1797명으로 1년 새 1만2227명(4.8%)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 수는 2012년 25만7047명에서 2013년 26만2865명, 2014년 26만5324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그룹 전체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2015년부터 2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도 4만3221명에서 3만7739명으로 5482명(12.7%)이 감소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3만6564명에서 3만3655명으로 감원됐다.

두산그룹은 2만2348명에서 1만8338명으로 4010명(17.9%) 감소해 30대그룹 중 직원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도 전년보다 1874명과 1603명 각각 인원이 줄었다.

이외에도 감소 직원 수는 KT그룹 764명, CJ그룹 534명, LS그룹 488명, 농협그룹 321명, 대우건설 189명, 영풍그룹 141명, OCI그룹 132명 등 순이었다.

반면 유통 관련 그룹 계열사 직원은 모두 증가했다.

2015년 말 5만5135명이던 신세계그룹 직원은 작년 말 5만8704명으로 3569명(6.5%) 늘어나 증가 직원 수가 가장 많았다.

롯데그룹도 2015년 말 9만6609명에서 작년 말 10만164명으로 3555명(3.7%) 증가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이 1만4496명에서 1만4538명으로 42명(0.3%) 늘었다.

이밖에 한화(2169명), 금호아시아나(1295명), 효성(1261명), SK(996명) 등도 그룹 직원 수가 증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